기고
글쓰기를 함으로써 나를 성찰해 보고 새로운 사람으로 거듭 태어나보고 싶다
이강희*^^*
2023. 3. 5. 15:26
오늘도 전철 7호선에서 4호선 갈아타고 글다운 글을 쓰고 싶어서 바쁘게 다닌다.
노원에서 하계동 학습관에 들어가 강의가 시작하려면 두 시간가량 남았다.
도서관 열람실 한자리에 조용히 앉아 이어령 선생님 수필 필사를 하고 보니 벽시계가 7시 5분 전이다.
강의실로 들어가니 선생님도 도서실에서 나를 보았다고 말씀하셨다.
수강을 마치고 집으로 들어오니 밤 10시가 넘었다.
투병 중인 남편이 못마땅하나 보다.
나는 못 본 체 걱정 반 조심스럽다.
하루에도 몇 번씩 화가 차오기도 하고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는데 쉽지 않다.
사람들한테 상처받았다.
글쓰기를 함으로써 나를 성찰해 보고 새로운 사람으로 거듭 태어나보고 싶다.
인간관계에서 경험했던 분노와 치욕, 억울함과 고통의 감정들로 벗어나고 싶어 오늘도 글을 쓰고 있다.
이해할 수 없는 그들을, 나를 용서하기 위해 글을 써야만 한다.
나에겐 여전히 인간관계가 서툴지만 이해하고 공유하며 위로받고 싶다.
작은 꿈과 희망이 되기 위해 너를 향한 따뜻한 시선으로 글을 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