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을 바라봅니다.
그냥 보면 아름다운 꽃만 보이지만 혼을 담아 바라보면
아름다운 꽃망울에 맺힌 비바람과 눈보라가 보입니다.
사람을 바라봅니다.
그냥 바라보면 웃고 우는 표정만 보이지만 혼을 담아보면
눈물 속에 기쁨이 웃음 속에 슬픔이 녹아있는 그 사람 내면의 표정이 보입니다.
하루하루 중요한 것을 놓치고 사는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무엇이 중요하였는지조차 모르고 삽니다.
표면을 보고 살기 때문입니다.
영혼 없이 일을 하고 영혼 없이 사람을 만나니 가장 중요한 것을 놓치거나 못 보게 됩니다.
수백 번 카메라 셔터를 눌려도 혼이 담기지 않았으면 단 한 장의 사진도 건질 수 없듯이
혼이 담기지 않으면 아무리 오래 만나도 깊은 사랑을 할 수가 없습니다.
아무리 바쁘게 일을 해도 경지에 이룰 수 없고 아무리 손끝이 빨라도 예술이 되지 못합니다.
혼이 담겨야 비로소 제대로 보이고 뜨겁게 사랑할 수가 있습니다.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하든 혼이 담긴 시선으로 살아야 합니다.
혼을 담는다는 것은 마음을 담는다는 뜻입니다.
혼이 담긴 시선으로 바라보는 순간 사랑은 깊어지고 그가 내 안에 들어와 하나가 될 것입니다.
이 순간 행복은 선택할 수 있지만 그것을 방해하는 훼방꾼이 너무 많은 생각이 듭니다.
우리 마음은 늘 현재에 머물지 않고 과거로 미래로 바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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