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에 한 장 남아있는 달력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서 있다.
입동, 대설, 성탄절 허전함과 피로를 느낀다.
종착은 동시에 출발
이해가 가기 전에 새해는 오는 것
새해에는 나를 찾아올 화려한 꽃들, 보드랍고 윤기 있는 나뭇잎들이
해의 정다운 웃음이 차례로 오고 있을 것
수많은 인연에서 첫눈처럼 찾아온 나의 며느리
사랑하는 나의 가족이 되다니 참으로 예쁘고 사랑스럽다.
사랑하고 또 사랑해 주리 나를 닮은 채은이를 낳고 보니
그 기쁨 어찌 말로 표현할 수가 있으리. 함박눈처럼 찾아온 나의 하나야.
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