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진 시집살이 너무 힘들어
뜰 앞 내려와 한숨 섞어 바라본 휘영청 밝은 보름달
새색시 시집와 너를 품고 뒤돌아선 그해 가을
한 많은 긴 세월 가슴에 묻고 살아온 45년의 절규
올해도 어김없이 가을 들녘은 또 찾아왔건만
여름 가고 달 밝은 추석 보름날
너는 세상에 태어나 첫울음 내었지
저 달은 이 밤도 떠올라 밝게 비추고 있는데
왜 이리도 내 마음 쓸쓸해 지나
보름달 아래 너의 이름 불러 본다
동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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